울주신문
[단독] 울주군 '지속가능발전 평생학습 체험대전', 정치인들의 잔치로 전락?
- 예상 참석자 1,000여 명, 실제 참여는 공무원들로만 가득
- 관중 없는 식전 행사, 주민 참여 저조로 행사 분위기 침체
울주신문 | 기사입력 2024/10/13 [22:38]

[단독] 울주군 '지속가능발전 평생학습 체험대전', 정치인들의 잔치로 전락?

- 예상 참석자 1,000여 명, 실제 참여는 공무원들로만 가득
- 관중 없는 식전 행사, 주민 참여 저조로 행사 분위기 침체

울주신문 | 입력 : 2024/10/13 [22:38]

1억1백만원의 군비가 투입된 '2024년 지속가능발전 평생학습 체험대전' 행사장 분위기 - 현장사진 13:45촬영  ©


[울주신문=문양규 기자] 지난 12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범서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2024년 지속가능발전 평생학습 체험대전'은 기대와 달리 저조한 참석률로 비판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총 1억 1백만 원의 군비가 투입되었으나, 실제 참석자는 대부분 공무원으로 채워졌다. 정치인들의 모습만 두드러진 이 행사는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보다는 생색내기에 치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자아낸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울주시설관리공단의 최인식 이사장울주군수와 나란히 행사에 동행하며 많은 정치인들과 함께 눈에 띄었다. 최 이사장은 모든 행사에 쫓아다니면서 정작 자신이 신경 써야 할 부분을 망각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위한 정치적 활동으로 분주하게 다니고 있다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인식 이사장은 울주시설관리공단의 경영평가 실적이 전국 하위권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정치적인 행사에 집중하기보다는 경영평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 좌측상단, 울준군 순걸 군수(우)와 울주군시설관리공단 최인식 이사장(좌)이 행사부스에서 체험을 하고 있다. 우측상단, 관중없는 식전행사로 미라클앙상블 공연 중. 좌측하단, 개막식 행사 진행하고 있다. 우측하단, 개막식 행사장에 정치인들만 자리 가득  ©

 

울주군에서는 매년 300여 가지의 문화행사가 열리며, 이들 행사에 드는 예산은 대략 100억 원을 넘는다. 그러나 공무원들은 이러한 행사들을 치르느라 바빠 보인다. 특히 이번 행사와 유사한 컨셉의 '제12회 울주복지박람회'는 2024년 9월 10일 복지정책과에서 추진계획 보고가 이루어졌지만, 기상 악화로 행사 진행이 불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강행되었다. 이로 인해 약 5,100만 원의 예산이 낭비되었다는 점은 더욱 아쉬움을 더한다.

 

이러한 상황은 울주군의 문화행사가 단순히 정치인들의 잔치로 전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는 주민들의 참여와 의견을 반영한 진정한 행사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더 이상 예산 낭비가 발생하지 않기를 희망한다.

 

▲ 2024년 지속가능발전 평생학습 체험대전 개최 문서     ©

▲ 제12회 울주복지박람회 추진계획 보고 문서     ©

이 기사 좋아요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