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40년 외길, 우일 양복점, 이일우 사장님 "옷 한벌에 담긴 40년의 장인 정신,저소득층 봉사 정신"
[울주신문=강경복 기자] 울산시 중구 시계탑 바로 옆에서 반세기 넘게 맞춤 양복점을 운영해온 이일우 사장은 ‘우일양복점’이라는 이름과 함께 울산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긴 세월 동안 한 길을 걸어온 진정한 장인이다. 그의 손길을 거친 양복 한 벌에는 고객의 체형과 취향을 넘어, 40년의 경험과 노하우가 녹아있다.
이 대표는 40년 동안 단순히 양복을 만드는 것을 넘어,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디자인을 연구하며 자신의 역량을 키워왔다.
그는 "양복은 단순한 옷이 아니라, 사람의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고 말하며,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최고의 맞춤 양복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사장은 “처음 양복을 만들때의 설램을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한 땀 한땀 정성을 다해 만들었던 그 옷을 고객이 입고 만족해 할 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죠”.
이 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통 맞춤 양복의 매력과 외길 인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우일양복점을 40년 가까이 운영해 오신 비결이 무엇인가요?
A. "양복은 단순한 옷이 아니라 고객 개개인의 이야기와 개성을 담아내는 하나의 작품입니다. 처음 양복점을 시작할 때부터 고객의 체형에 꼭 맞는 옷을 만들어 주겠다는 철학을 지켜왔습니다. 한 번 맞춰 본 분들이 다시 찾아주시는 것에서 큰 보람을 느끼며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Q. 맞춤 양복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A. "맞춤 양복은 고객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옷입니다. 기성복과 달리 개인의 체형에 맞춰 옷을 제작하면 착용감이 좋고, 실루엣이 다르게 느껴지죠. 저마다 체형이 다르고 원하는 스타일도 다르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바에 최대한 맞추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만족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Q. 맞춤 양복업이 쇠퇴하는 상황에서도 양복점을 계속 운영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A. "맞춤 양복을 찾는 분들은 여전히 있습니다. 시대가 변해도 특별한 날, 중요한 자리에 입을 양복을 찾는 분들은 고품질의 맞춤 옷을 원하시기 마련입니다.
또, 저희 가게만의 전통과 신뢰를 믿고 찾아주시는 단골 고객들이 있어 계속 운영할 수 있었죠. 저에게는 이 일이 삶의 의미 그 자체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신가요?
A. "어느덧 저도 나이가 들었지만, 이 일을 가능한 한 오래 하고 싶습니다. 저희 양복점에서 일하는 시간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이 공간에서 손님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도 저에게는 큰 의미입니다.
앞으로도 울산의 전통을 이어가는 대표 맞춤 양복점으로 남길 바랍니다."
이일우 사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양복은 내 인생의 전부입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반세기 동안 외길 인생을 걸어온 그의 이야기는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도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의 상징이자, 한 우물에서 꾸준히 성실하게 걸어온 장인의 삶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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