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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특권의 상징, 추석 상여금_국민의 정서와의 괴리
울주신문 | 기사입력 2024/09/04 [14:45]

[칼럼] 특권의 상징, 추석 상여금_국민의 정서와의 괴리

울주신문 | 입력 : 2024/09/04 [14:45]

▲ 강경복 대표  ©


추석이 다가오면서 많은 가정에서는 명절 준비로 분주하다. 그러나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국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회의원, 시의원, 구(군)의원들이 여전히 추석 상여금을 지급받는다는 사실은 국민의 정서와 크게 어긋나고 있다. 이 특권은 단순한 금전적 혜택이 아니라, 정치인들이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는 상징으로 여겨진다. 

 

현재 국민들은 생계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 소상공인들은 매출 감소로 인해 폐업을 고민하고 있으며, 많은 가정이 명절을 맞이할 여유조차 없다. 이런 현실 속에서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보수를 늘리고, 상여금을 챙기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준다.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그들의 말은 공허한 메아리로 들릴 수밖에 없다. 

 

추석 상여금은 정치인들이 국민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다. 그들은 자신들의 특권을 내려놓는 대신, 여전히 그 혜택을 누리며 국민과의 괴리를 심화시키고 있다. 정치인들이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모습은 국민의 신뢰를 잃게 만든다. 

 

특히, 최근 국회의원과 시의원의 상여금이 일반 기업의 평균 상여금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이라는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2024년 국회의원의 추석 상여금(총액)은 약 1557만5780원으로, 이는 중소기업의 평균 상여금과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금액이다. 일반 기업에서 일하는 많은 근로자들이 받는 상여금이 대개 300만 원에서 500만 원 사이인 점을 감안하면, 정치인들의 상여금은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러한 높은 상여금은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국민들은 정치인들이 민생 문제에 더욱 집중하고,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상여금이 일반 기업의 평균을 훨씬 초과하는 상황은 정치인들이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 

 

이제는 정치인들이 국민의 정서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할 때다. 추석 상여금을 포함한 모든 특권을 내려놓고, 국민과 함께 고통을 나누는 것이 진정한 민생 정치의 시작이다. 국민이 힘들 때, 정치인들이 먼저 나서서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치인들이 특권을 내려놓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진정한 정치가 이루어질 것이다. 추석을 맞아, 정치인들이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모습을 기대한다.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국민의 정서와 함께하는 정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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