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교육청] “함께 어울리며 장애·비장애 벽 허물어요”남목고, 울산 고교 중 유일 통합교육 선도학교 2년째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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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동구 남목고등학교(교장 이동욱)는 최근 장애공감 문화를 형성하고 안정적인 통합교육환경을 조성하고자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남목고는 지난해부터 울산의 고등학교 중 유일하게 통합교육 선도학교인 ‘정다운학교’를 2년째 운영하고 있다.
남목고는 지난 24일 교정에서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 교직원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생활 능력을 키우는 ‘공감하고 행동하는 우리-감동캠프’를 열었다.
토요일 오전 학교로 모인 참가자들은 6개 조로 나뉘어 야영 장비 사용법을 함께 익히며 본격적으로 캠프를 준비했다. 함께 장을 보고, 학교 텃밭의 채소를 수확해 캠핑에서 먹을 식재료를 마련해 직접 요리도 했다.
오후에는 페트병을 새활용(업사이클링)해 물총을 만들었다. 무더위를 피해 교내 분수대에서 물총으로 물놀이도 함께 즐겼다.
행사에 참여한 2학년 신은규 학생은 “주말에는 집에서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는데 학교에 나와 특수학급 친구들과 캠핑하고 물놀이하다 보니 신청할지 고민했던 시간이 무색할 만큼 즐거웠다”라고 말했다.
28일에는 ‘연’이 초청돼 체육관에서 전 학생과 교직원에게 한국무용 ‘풍악을 울려라’ 공연을 선보였다.
무용단‘연’은 울산 한량무와 호걸 양반춤을 계승하고 현대무용도 창작해 분야를 불문하여 춤꾼을 양성하는 지적장애인무용단이다.
이날 무용단은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연기하는 창작무, 지역 전통춤인 울산한량무, 양반호걸춤을 공연했다. 학생들이 참여해 함께 춤을 추는 라인댄스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동욱 남목고 교장은 “장애예술인들의 무대가 감동적이었다. 마지막 무대처럼 장애·비장애 학생이 함께 어울려 지내길 바란다”라며“모두가 차별 없는 교육, 동일성이 아닌 다양성을 토대로 한 통합교육을 운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