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립운동 도운 프랑스 ‘루이 마랭’ 건국훈장 전수1921년 한민족 독립 지원 위해 파리 한국친우회 창립 등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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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건국훈장 전수는 외교 독립운동의 사례 등 학술연구를 통한 학문적 토대 구축과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유공자 사례를 재조명하는 등 지난달 30일 제4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보훈부와 외교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가 합동 발표한 ‘독립운동 가치의 합당한 평가 및 기억 계승 방안’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1905년부터 1952년까지 총 5회의 장관직과 12차례의 하원의원에 선출된 루이 마랭은 1921년 6월 한민족 독립을 지원하기 위해 파리에서 프랑스 지식인들로 구성된 한국친우회를 창립하고 초대 회장으로 활동했다.
루이 마랭은 일본과 독일의 침략, 식민 지배를 규탄하는 의회보고서를 11차례 작성, 1919년 4월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주파리위원부를 설치하자 초기부터 지원했다.
1945년 9월 25일 프랑스에서 25년을 머물려 임시정부 특파원으로 활약했던 서영해(1995년 애국장)도 한국 독립운동을 지지하고 후원한 루이 마랭에게 서신으로 고마움을 전한 바 있다고 보훈부는 설명했다.
이날 전수된 건국훈장은 루이 마랭의 공훈을 프랑스에 널리 알리고 유족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특별히 전시용으로 제작해 전달됐다. 보훈부는 해외과학 아카데미를 비롯한 ‘포’시 등 프랑스 현지에 전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강 장관은 “루이 마랭이 대한민국과 프랑스, 양국 국민을 잇는 우호의 상징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대한민국을 도왔던 독립운동 사례를 잊지 않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발굴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