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신문
[기자수첩] 국민의힘 울산시의회 내 갈등, 지역사회의 불안을 키우다.
울산시의회 내 갈등, 지역사회의 불안
강경복 | 기사입력 2024/11/14 [19:01]

[기자수첩] 국민의힘 울산시의회 내 갈등, 지역사회의 불안을 키우다.

울산시의회 내 갈등, 지역사회의 불안

강경복 | 입력 : 2024/11/1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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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부끄럽고 명분없는 일탈 행위"…울산시의원, 의장선거 출마 강행한 동료의원 비판

 

[울주신문=강경복기자]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재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다시금 심화되는 갈등이 지역 정가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의장직을 둘러싼 이번 경쟁은 단순한 직위 다툼을 넘어, 시민들에게 불신을 조장하는 진흙탕 싸움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며 우려를 낳고 있다.홍성우 울산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러한 당내 분열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14일 성명을 통해 “당내 소모적인 권력 다툼이 시의회의 본연의 역할과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정당의 명예와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하루빨리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시의회는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지역의 발전을 견인해야 할 중차대한 임무를 맡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의장 재선거를 둘러싼 파열음은 시의회의 공공성을 훼손하며, 그 본래의 역할을 잊은 채 정쟁으로 치닫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홍 원내대표가 지적한 대로, 이번 재선거는 단순히 의장직의 주인을 가리는 문제가 아닌, 시의회가 스스로의 기능을 되찾고 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

 

지역 정치권의 일부에서는 이 갈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울산시의회의 정책 추진력에 큰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의장단 내 분열과 다툼은 지난해부터 지속되어 온 문제의 연장선에 있다. 당내 갈등이 반복된다면 시민들은 시의회의 의정활동에 대해 더욱 큰 실망을 느낄 것이 자명하다.

 

홍성우 원내대표의 단호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전히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며 강하게 맞서고 있다. 이번 의장 재선거가 과연 화합과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분열의 불씨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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