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신문=강경복 기자] 울산시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 세부 내용을 25일자로 공개하고 12월 21일(토) 첫차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교통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노선 개편 초안을 마련하고 운수업계와 시민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먼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시의회, 운수업계 등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어 지난해 11월부터 5개 구‧군 대상의 주민설명회 개최를 시작으로 올해 4월까지 인터넷, 전화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시민 의견을 접수했다. 접수된 의견은 총 507건으로 주요 노선의 단축 및 통합 반대, 북․동구, 울주군 외곽에서 도심지와 신속 연계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구는 번영로 센트리지 아파트와 현대중공업 등 동구 지역 연계, 동구는 봉수로와 아산로 노선 확대, 북구는 울산대학교와 직접 연계하는 노선 복원을 요청했다. 또 울주군은 천상 지역 노선 복원, 고령자의 전통시장 접근성 강화 등을 들 수 있다. 울산시는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접수된 주민 의견과 수정 노선안에 대한 관계기관 의견을 청취해 면밀한 검토 및 보완을 거친 후 노선 개편 시행 방안을 확정하고 10월 25일 공개하게 됐다. 개편(안) 초안 대비 시민 의견에 대한 주요 반영 사항은, ▲ 중구는 센트리지에서 동구 방향의 노선 보완(118번), 동구는 아산로 운행 노선 확대(2개→4개 노선), ▲ 북구는 주요 거점(달천, 매곡, 모화)에서 도심을 거쳐 울산대학교 방면 운행 노선 복원(3개 노선), ▲ 울주군은 천상 지역 직행 경유 및 노선 보완(4개 노선)과 고령자의 전통시장 접근 편의 제공 보완(3개 노선)이며 진하 지역주민들의 도심 접근 편의를 위한 회차지 이전(남부노인복지관→진하공영주차장, 3개 노선) 등이다. 이번 개편은 광역시 승격 이후 최초로 시행되는 전면 개편으로 급격하게 변화된 도시 및 교통 여건에 맞춰 추진된다. 시내버스 183개 노선 중 존치는 83개 노선이며, 이용객들의 불편 민원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배차간격 단축이나 버스 몰림운행 해소, 정시성 확보를 위한 기종점 및 경로변경 등 100개 노선(통합 25개, 변경 75개)을 정리했다. 통합된 노선 보완을 위해 22개 노선을 새롭게 신설했다. 신설 노선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순환노선’으로 태화강의 교량 6개를 경유하면서, 중구와 남구 도심 간 연계와 버스 간 환승 편의 제고를 목적으로 총 3개 노선[순환11(12)번, 순환21(22)번, 순환31(32)번]이 운행한다. 외곽에서 도심까지 30분 내 이동이 가능한 직행 좌석 노선도 확대한다. 동구 출발 3개 노선, 북구 출발 3개 노선, 울주군 출발 1개 등 총 7개 노선이 신설되는데, 신속성 확보를 위해 동일 구간 운행 시내버스 대비 정류소 수를 30~50% 정도로 감축하고, 승차감 제고를 위해 고급형 좌석 차량이 투입된다. 인접 지역간의 문화, 체육시설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25인승 지선버스 형태의 생활‧관광 밀착형 노선도 7개 신설한다. 대표적으로 울주 천상과 구영리 구간(울주09번), 동해남부선 서생역~정크아트박물관~간절곶해안길~간절곶 구간(울주10번), 무거동~다운동~종갓집도서관~태화동 구간(남구14번), 선암호수공원과 공업탑 구간(남구15번)의 이동이 편리해진다. 출근 시간대 버스 이용 편의 제고를 위해 주거지 또는 공단지역과 인근 주요 환승 지점을 연계하는 다람쥐노선 2개(818번, 남구49번)를 신설한다. 818번은 성안청구아파트와 태화루사거리 간, 남구49번은 공업탑과 테크노일반산업단지 간을 운행한다. 운영시간은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오전 9시까지 30분 간격으로 1일 4회 운행하며, 운영 성과가 좋으면 대상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와 함께 시내버스 노선번호 체계도 전면 정비한다. 현재의 노선번호는 출발 차고지와 도착 차고지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2003년 8월에 도입되어 운영 중인데, 노선의 기‧종점 조정, 번호체계에 맞지 않는 노선번호 정비, 중간 자리 일련번호 부여 규칙 변경 등으로 대부분 노선번호가 변경된다. 특히 지선(9##번)․마을(##번)․마실(울주##번) 버스는 ‘구군 명칭 + 일련 번호’ 체계를 일괄 적용해 정비하되, 지선버스의 일련번호 1~49, 마을버스의 일련번호 50~79, 마실버스의 일련번호는 80~90번을 사용한다. 이번 노선 개편으로 노선 수 3개 감축(183개→180개), 차량 대수 2대 증가(928대→930대)함에 따라 배차간격이 10% 정도 단축(↓3분, 31분→28분)된다. 특히 이에 따른 시내버스 이용 시민의 버스 대기시간 절감액을 시간가치로 환산하면 연간 441억 원 정도로 추정된다. 또한 버스 몰림운행 완화에 따른 정시성 및 순환노선 신설에 따른 도심 내 이동 및 환승 편의 제고와 동일한 버스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해 운행 횟수 증가(↑400여회), 직행 좌석 확대(9개→16개)에 따른 외곽지역과 도심지 간 신속한 연계 등이 기대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오는 12월 노선 개편 시행에 앞서 충분한 대시민 홍보로 빠른 안정화와 불편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노선 개편 검색 누리집 운영 이외에도 노선 개편 홍보를 위한 안내문 배포, 버스 승강장 안내문 부착, 노선 개편 안내 책자 배부 등은 11월 초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울산시는 12월 21일 노선 개편 시행과 동시에 점검(모니터링) 용역을 3~4개월 정도 실시해 승하차 데이터 분석을 통한 이동 유형(패턴) 파악과 시민들 불편 및 건의 사항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필요한 경우 부분 보완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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