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신문=문양규 기자] 울산남부도서관은 지난 18일 문학과 예술로 지역을 이해하는 ‘지혜학교’프로그램 중 하나로 부산 금정구에 있는 요산 김정한 문학관을 탐방했다. ‘지혜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 주관하는 공모사업으로 신중년 세대와 성인을 대상으로 인문 활동을 지원해 자아실현과 지적 성장을 돕는 인문 심화 프로그램이다. 남부도서관은 울산ㆍ부산ㆍ경남 지역 문학과 예술을 감상하고 비평적 안목과 능력을 키워 우리 지역에 대한 애향심과 자부심을 높이고는 데 중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이번 요산 김정한 문학관 탐방은 부산대 국어교육학과 오현석 교수가 지혜학교 수강생 25명과 동참했다. 탐방에 앞서, 참가자들은 요산 김정한의 삶과 사회 활동에 관한 강의를 들었다. 요산 김정한은 사실주의 정신으로 민족 문학의 바탕을 다지는 데 크게 이바지한 문인으로 낙동강 유역의 민중이나 도시 변두리에서 잡초처럼 살아가는 빈민들의 피맺힌 삶의 실상을 극히 사실적이며 명쾌한 어조로 표현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1936년 일제강점기 궁핍한 농촌 현실과 친일파 승려들의 잔혹함을 다룬 ‘사하촌’과 ‘모래톱 이야기’, ‘수라도’, ‘인간단지’ 등이 있다. 지혜학교 학생들은 요산 김정한 문학관에서 김정한의 소장 작품과 유품, 육필 원고뿐만 아니라, 그가 직접 쓴 우리말 카드와 식물도감 노트 등을 관람했다. 참가자 중 한 명은 "강연과 탐방을 통해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우리 지방의 인문학적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앞으로도 이런 프로그램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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