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신문=문양규 기자] 울주군의 '2024년 지속가능발전 평생학습 체험대전'이 단순한 문화행사가 아닌 정치적 잔치로 비춰지며 비판받고 있다. 울산광역시에서 진행된 울산공업도시 축제가 10일부터 13일까지 대대적으로 개최된 후, 마지막 날에 울주군이 독자적인 행사를 치른 것은 행정적 커뮤니케이션의 부족을 여실히 드러낸다. 울산시가 전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체계적으로 기획한 행사와는 대조적으로, 울주군의 자체 행사는 주민들에게 사전 홍보조차 부족했다.
울주군은 매년 300여 개의 문화행사를 개최하며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이러한 행사가 지역 주민들에게 과연 의미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예산이 100억 원을 훨씬 초과하는 상황에서도 '울주복지박람회'처럼 행사를 제대로 치르지 못하고 예산이 낭비되는 사례가 빈번하다. 특히 이번 행사에 1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었음에도 인근 주민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고, 군수와 공단의 이사장, 시의원, 군의원들이 대거 참여하여 정치적인 행사를 치르는 모습은 비난받기에 충분하다.
이런 행사에 참여한 군수 및 공단의 이사장, 시•군의원들은 손길이 필요한 민원인들과 직접 대화할 기회를 갖지 못하고, 행사장에서 잠깐 듣는 격려사와 인사말로 그들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소통 부재는 주민들에게 원망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특히 군수와 공단의 이사장은 지역 주민들에게 중요한 책무를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책임을 다하지 못할 경우 신뢰는 크게 손상될 수 있다. 군수는 지역 사회의 발전과 복지를 책임지는 리더로서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하며, 공단의 이사장 역시 자원의 관리와 행사 기획에서 투명성을 유지하여 예산 낭비를 방지해야 한다.
최근 정치인들에 대한 비판 기사가 보도되자, 기자를 정치적으로 '좌파'로 몰거나 특정 정치인에게 사주를 받아 기사를 작성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언론 탄압이자 부적절한 처사다. 이러한 잘못된 프레임은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고, 진실한 보도를 어렵게 만든다.
울주군은 앞으로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투명한 행사 기획을 통해 예산 낭비를 방지해야 한다. 정치인들은 주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 진정으로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지역 사회의 필요를 반영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이루어질 때, 울주군의 문화행사는 비난과 비판의 대상이 아닌, 모두가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행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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