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마시면 대자연의 형상과 빛깔이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진다.
사람이 마음이 맑으면 만물과 교감할 수 있다는 말처럼, 차와 선(禪)은 한 맛이다. 차를 마시며 세속에 바르게 머물면서도 세상의 풍파에 간섭받지 않는 경지에 오르는 것, 그것이 차를 마시는 이들이 추구하는 승(勝)이다.
차를 혼자 마실 때 느껴지는 그윽한 유(幽)는 고요한 마음을 삼매에 들게 하고, 내가 소우주가 되어 만물과 교감할 수 있게 한다. 이처럼 차를 마시는 행위에는 아취(雅趣), 즉 멋과 풍류가 깃들어 있다.
차를 마시는 데 있어 중요한 것 하나, 바로 다구(茶具)이다. 다구를 구입할 때는 작가의 혼이 담긴 작품을 직접 구입하는 것이 으뜸이다.
차에는 스토리가 있어야 하며, 훗날 차인들의 스토리는 바로 다구가 이야기한다. 혼이 담긴 찻잔으로 차를 음미(飮茶)하는 것은 차인으로서의 품격이자 감각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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