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신문=강경복 기자] 울주산악영화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그 명성을 쌓아가고 있지만, 현장에서 느낀 문제점들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매년 많은 관람객들이 자연과 어우러진 영화제를 찾고 있지만, 이 행사에 대한 관심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영화제를 직접 취재하며 느낀 문제점들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짚어보고자 한다.
관객의 발걸음이 아쉬운 현장 영화제가 시작된 지 이틀째 되는 날, 현장 분위기는 비 오는 날씨로 다소 차분하면서도 썰렁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만큼의 관객 수는 아니었다. “산악 영화는 좋지만, 대중적인 관심을 끌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한 관람객의 말이 귀에 남는다. 울주산악영화제는 주제가 매우 특화되어 있다 보니,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지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였다. 특히 울산 지역 내에서조차 많은 시민들이 영화제의 존재를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관객 수 저조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부족한 홍보 전략 홍보는 영화제 성공의 열쇠다. 그러나 이번 울주산악영화제는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끌기에는 홍보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영화 관계자는 “영화제 홍보가 주로 지역 매체와 공식 홈페이지에 국한되어 있어 전국적인 이목을 끄는 데 한계가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디지털 시대에 맞는 SNS 홍보 전략이 강화될 필요가 있음을 다시금 느꼈다.
프로그램의 한정성 울주산악영화제의 또 다른 문제는 프로그램의 다양성이다. 대부분의 영화가 산악과 관련된 내용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특정 관객층만을 위한 영화제로 인식될 우려가 있었다. 한편, 인터뷰한 주민 중 일부는 “산악 영화뿐만 아니라 자연과 환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영화를 보고 싶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 의견을 참고해 영화제 측이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해결책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첫 번째로, 지역 사회와의 협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지역 주민들이 더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역 상권과 연계한 프로모션을 통해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둘째, 영화제 홍보는 오프라인을 넘어 디지털 영역에서의 강화를 필요로 한다. 특히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영화제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확대하여 더 많은 관람객층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자연 보호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상영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영화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 울주산악영화제는 그 특유의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축제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취재를 마치며 영화제가 보다 대중적이고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영화제 주최 측이 이번 기회를 통해 변화를 꾀할 필요가 있음을 절감했다. 앞으로 울주산악영화제가 그 가능성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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