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신문
[칼럼] 민원 해결, 정치인의 진심은 어디에? 언론의 역할을 묻다
문양규 | 기사입력 2024/09/27 [09:54]

[칼럼] 민원 해결, 정치인의 진심은 어디에? 언론의 역할을 묻다

문양규 | 입력 : 2024/09/27 [09:54]

▲ 편집국 / 부국장   ©

 

[울주신문=문양규 기자] 최근 의원실을 방문하면서 여러 언론 보도와 지면지를 스크랩해 놓은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 그런데 이들 보도 내용은 대부분 비슷비슷하고, 심지어 한 문구도 틀리지 않은 보도자료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경우가 많다. 이런 현상은 언론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민원인들의 제보를 들어보면, 이들은 종종 기자에게 “울주신문은 기관지가 아니시죠?”라고 묻는다. 이는 언론사가 특정 기관의 목소리만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기대의 표현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보여주기식 행사와 정치인의 자기 홍보가 난무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민원 해결에 대한 이야기도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많은 민원인들은 민원을 넣고도 2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놓는다. 공무원들은 규정에 따라 불가하다는 이유로 문제를 회피하고, 정치인들은 관련 부서의 담당자와의 연결만 해줄 뿐, 실질적인 해결에는 나서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원인들은 정치인들에게 호소하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소수의 정치인만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한 정치인과의 통화에서 민원 처리의 지연 사유를 확인하고자 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었다. 결국 직접 찾아가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 민원인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정치인은 이를 개인의 불만으로 치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이중적인 태도는 민원인에게 실망감을 안겼고, 기자로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특히, 울주신문에 실린 “[독자 기고] 내리막길의 숨은 위험, 과속방지턱 설치로 예방하자!”라는 기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사실은 더욱 심각하다. 안전은 시급을 다투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인의 소극적인 태도는 시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정치인은 내가 기사를 통해 처리해주겠다는 약속을 한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기사 내용 때문에 곤경에 처했다고 불평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는 민원 해결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는 인상을 주며,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정치인의 역할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울주신문은 120여 개의 언론사와 연동하여 다양한 기사를 공유하고 있다. 이 덕분에 울주의 두 가수 정희성과 장윤서의 인터뷰 기사를 독자들이 포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울주신문의 힘은 이러한 정보의 유통을 통해 지역 사회의 목소리를 널리 알리고, 민원인의 의견과 안전 문제를 조명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작은 스마트폰에서 접하는 정보가 때로는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정치인과 언론, 그리고 민원인의 관계는 상호작용을 통해 더욱 투명하고 책임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나는 팩트로 말하고, 그것을 글로 쓴다. 진정한 언론이 되기 위해서는 기관의 목소리만 대변하는 것이 아닌, 민원인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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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양규
운동처방사, 사회복지사, 생활체육지도사, 태권도사범(공인6단), [태권도 척추건강] 저자, [자세교정 단계별운동처방] 저자, [한국의 노인요양센터에서 만성 요통 노인 재활을 위한 학제적 설계 연구실천 등] 국제학회 게재논문_6건, [근피로 유발 후 보드를 이용한 스트레칭이 운동수행력, 통증 자각도, 산화적 스트레스 및 피로물질에 미치는 영향] 국내학회 게재논문_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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